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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포차 초성 게임 공략: 8초가 4초로 줄기 전에 단어를 쌓아 두자

랜선포차 초성 게임의 규칙, 바퀴마다 줄어드는 제한 시간, 인정 투표, 자주 걸리는 실수를 정리했다. 출제되는 초성 62개와 사전 크기도 데이터 파일에서 직접 셌다.

Salmonholic ·· 4분 읽기

랜선포차 초성 게임 화면 두 장. 초성 ㅈㅅ과 ㅁㅈ이 크게 떠 있고 입력칸에 단어가 쳐져 있다

초성 게임은 랜선포차에서 유일하게 “아는 단어 수”가 곧 실력인 게임이다. 박자도 운도 없고, 머릿속 사전과 손가락 속도만 있다. 그런데 막상 해 보면 단어를 몰라서보다 급해서 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이 글은 규칙과 함께 급해지지 않는 방법을 정리한 것이다.

규칙: 초성 두 개, 두 글자 단어

라운드가 시작되면 화면에 자음 두 개(예: ㅈㅅ)가 크게 뜬다. 주인공부터 원형 순서대로 그 초성에 맞는 두 글자 단어를 입력한다. ㅈㅅ이면 지속, 저서, 조사 같은 말이다. 아래 경우에 걸리면 흰 우유 한 팩을 마시고 게임이 바로 끝난다.

탈락 사유 화면 문구
초성이 다름 초성 틀림
이미 나온 단어 이미 나온 단어
제한 시간 안에 못 냄 시간 초과
욕설·비속어 금칙어
사전에 없고 투표에서 불인정 그런 말 없음 (불인정)

제한 시간은 한 바퀴가 돌 때마다 줄어든다.

바퀴 차례 시간
1바퀴 8초
2바퀴 6초
3바퀴 5초
4바퀴부터 4초

초성이 공개된 뒤 첫 차례까지 2.5초의 준비 시간이 있고, 누가 맞히면 0.9초 동안 말풍선을 보여 준 뒤 다음 사람으로 넘어간다.

사전에 없는 말을 내면 바로 탈락은 아니다. 타이머가 멈추고 나머지 사람들이 3초 동안 “인정?” 투표를 한다. 인정이 불인정 이상이면 통과, 아무도 누르지 않으면 불인정이다. 이 투표 규칙은 9월 27일 결정 기록에 “동률은 인정, 아무도 안 누르면 불인정”으로 남아 있다.

이기는 요령

남의 차례에 미리 쳐 둔다. 입력칸은 내 차례가 아니어도 늘 떠 있다. 앞사람이 고민하는 동안 내 단어를 쳐 놓고, 내 차례가 오면 누르기만 하면 된다. 4초 구간에서는 이게 거의 유일한 생존법이다.

흔한 말은 앞사람이 먼저 쓴다. 초성이 ㄱㅅ이면 가수, 감사, 공사 같은 말이 먼저 떠오르는데, 다른 사람 머리에도 똑같이 떠오른다. 그래서 첫 바퀴에는 흔한 말을 쓰고, 뒤 바퀴를 위해 조금 덜 흔한 말을 두세 개 아껴 두는 게 좋다.

입력칸 옆 초성 표시를 본다. 내가 친 단어의 초성이 입력칸 옆에 작게 뜨고, 문제와 다르면 빨갛게 바뀐다. 급할 때 “사과”를 ㅈㅅ에 내는 실수는 이 표시만 보면 막을 수 있다.

초성 ㅈㅅ 문제에 “감자”를 낸 사람이 초성 틀림으로 걸린 화면. 앞서 나온 지속, 저서, 조사가 칩으로 남아 있다 ㅈㅅ에 “감자”. 앞에서 나온 단어는 칩으로 남아서, 이미 나온 말인지 확인할 수 있다

흔한 실수

  • 초성 틀림. 바로 앞 문제의 초성이 머리에 남아 있거나, 급하게 비슷한 단어를 던질 때 나온다. 첫 자음만 맞고 둘째 자음이 다른 흔한 단어(ㅈㅅ 문제에 “정말” 같은 것)를 내기 쉽다.
  • 이미 나온 말. 방금 나온 단어일수록 입에 붙어 있다. 위 스크린샷처럼 나온 단어는 칩으로 쌓이니 한 번 훑어보고 낸다.
  • 투표에 기대기. 사전에 없는 말은 투표로 살 수 있지만, 아무도 인정을 안 눌러 주면 그대로 탈락이다. 억지 단어는 누군가 편을 들어 줘야 산다.

구현 포인트: 사전 6만 6천 개, 출제는 62개 초성만

초성 게임은 9월 26일 커밋 891317f에서 들어왔다. 커밋 메시지에는 사전 출처로 “mecab-ko-dic 두 글자 명사 6.6만”이 적혀 있다. 서버 전용 사전 파일에는 흔한 말 2,815개와 그 밖의 인정 단어 63,129개가 따로 들어 있다. 사전은 서버에만 있어서 클라이언트 번들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출제할 초성은 흔한 말 쪽에서만 고른다. 그 초성으로 시작하는 흔한 말이 15개 이상이어야 하고, 욕설 약어(ㅅㅂ, ㅈㄹ 같은 것)는 뺀다. 이 조건을 통과하는 초성을 세어 보니 62개였다. 가장 많은 것은 ㅇㅅ(74개), ㄱㅈ(63개), ㅇㅇ(60개)이고, 가장 빠듯한 것은 ㅈㅎ·ㅂㅂ·ㅎㅁ(16개)이다. 같은 판에서 한 번 나온 초성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

입력은 서버가 먼저 정리한다. 유니코드를 한 가지 형태(NFC)로 맞추고 띄어쓰기를 모두 지운 뒤 판정하니, “지 속”이라고 쳐도 “지속”으로 본다. 정리 전 입력이 20자를 넘으면 아예 받지 않는다. 판정 순서는 초성 확인, 이미 나온 단어 확인, 금칙어 확인, 사전 확인이다. 금칙어로 걸린 말은 기록에 그대로 남지 않고 글자 수만큼 하트 기호로 가려서 보여 준다. 욕설을 낸 사람은 벌칙을 받지만, 그 말이 다른 사람 화면에 남지는 않는다.

투표로 인정된 말은 그 판의 사전에 들어간다. 그래서 한 번 인정받은 신조어를 다른 사람이 다시 내면 “이미 나온 단어”로 걸린다. 반대로 불인정으로 끝난 말은 결과 화면의 명장면에 “○○의 신조어”로 남는다. 억지 단어가 실패하면 적어도 웃음거리는 된다.

9월 27일 새벽, 개발 중에 돌린 자동 시뮬레이션 300판에서 초성 게임은 중앙값 42.0초, p90은 65.3초였다. 주인공 패배율은 28%로 평균(약 17%)보다 높다. 주인공이 매 바퀴 가장 먼저 답하니, 게임이 끝날 때까지 차례를 가장 많이 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되면 첫 차례 준비 시간 2.5초를 단어 두세 개 쌓아 두는 데 쓰자.

마무리

초성 게임과 같은 인정 투표를 쓰는 게임이 쿵쿵따와 아이엠그라운드다. 셋 다 “미리 쳐 두기”가 핵심이다. 말로 하는 다른 게임이 궁금하면 금지어 게임 공략도 있다. 미니게임 전체는 랜선포차 게임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랜선포차#초성 게임#단어 게임#공략#미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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